사실 너무 간단해서 레시피라고 하기에도 뭣한 초간단 요리다. 또띠아랑 피자치즈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이 또띠아가 진짜 요물이다. 인디밀 또띠아 8인치. 다른 국산 또띠아도 구입해 본 적이 있는데 맛이 별로 없었다. 꼭 인디밀 또띠아로 구입할 것! (손바닥만 한 6인치도 있음)
피자치즈는 원유 99%가 들어간 모짜렐라 치즈로 선택하면 더욱 맛이 좋다. 냉장보관이라는데 예전에 냉장 보관했다가 유통기한이 끝나기도 전에 곰팡이 핀 걸 보고 그 이후로는 당일 사용할 게 아니면 냉동 보관하고 있다. 사실 1kg 대량으로 판매하는 피자치즈가 더 저렴하긴 하다. 냉동실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하기도 하고 3~4팩으로 소분되어있는 제품이 비싸더라도 결국은 필요할 때 쏙쏙 꺼내서 요긴하게 다 쓰게 되더라.
또띠아에 피자치즈 1팩 뜯어서 깔아주고 계란 하나 톡 까서 얹어준다. 그리고 토마토를 썰어서 내 맘대로 데코 해준다. 방토도 좋고 왕토마토도 좋다. 예전에는 동네 마트에서 세일할 때 사 먹다가 너무 아무 맛도 안 나서 요즘은 쓱배송에서 토마토를 시켜먹고 있다. 토마토 종류가 많아서 질리지 않고 맛의 편차가 크지 않아서 좋다. 또띠아에 간이 되어있어서 아무 간도 하지 않았는데 짭짤한 걸 좋아한다면 계란에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주면 될 것 같다. 여기서 조금 더 풍요로운 맛을 원한다면 오레가노를 뿌려주거나 루꼴라를 얹어주면 맛있다.
또띠아는 한번 익었던 재료니까 그냥 먹어도 상관없고 토마토도 원래 생으로도 먹으니까 치즈랑 계란만 원하는 정도로 익으면 꺼내서 먹으면 된다. 오븐 치트키를 사용했기 때문에 예열 포함 10분 정도 걸린 듯. '아 오븐 없는데.. 장난 똥?'이라고 생각하지 말기. 에어 프라이기도 좋고 프라이팬에 똑같이 만들어서 기름 없이 불 올리고 뚜껑 덮으면 된다.
재료를 많이 올려서 먹기가 힘들다 ㅋㅋㅋ 반으로 접어서 토마토즙과 계란 반숙을 호록거리며 빠르게 먹어치우자.
잘못 먹으면 이렇게 더럽게 먹어짐. 너무 아저씨 같나? 나만 이런 거 아니겠지?? 비닐장갑 끼고 먹는 걸 추천.
이제 겨우 한 판 먹었는데 배가 찬다. 디저트 안 먹을 거야? 디저트 가야지!
레시피는 동일하다. 재료만 바나나로 바뀌었을 뿐. 토마토 피자가 구워지고 있을 때 작업을 미리 해놓으면 토마토 피자를 먹을 때 바나나 피자가 구워지고 있으니 흐름이 끊기지 않게 먹을 수 있다.
바나나 껍질을 반만 까준다.
숟가락으로 뚝뚝 끊어서 먹기 좋게 토막을 내준다. 바나나가 완전히 익지 않았더라도 익으면 조금 더 달아진다.
또띠아+피자치즈+바나나 까지 올렸고 견과류를 올리면 좋을 것 같은데 나의 선택은..
참깨! 좋아하니까 많이 많이 뿌려줬다. 계피가루+설탕을 추가로 뿌려주면 참 맛있겠는데 바나나에 단맛이 있으니까 참아본다.
익으면 이런 모습. 오븐 치트키로 치즈가 노릇노릇하게 익었다.
자연스러운 단맛이 좋아서 그냥 먹었지만 좀 더 달게 먹고 싶으면 꿀을 찍먹 하자. 누텔라 찍어먹으면 존맛탱이긴 한데 살이 너무 찜.. 감당 가능하면 추천.
두 판을 먹었더니 배가 터질 것 같다. 재료만 바뀌었을 뿐인데 토마토는 피자 같은 느낌, 바나나는 디저트 같은 느낌이 난다. 완전 영양만점 간식이라고 할 순 없지만 건강을 챙겨보기로 결심했을 때 접근하기 좋은 레시피라고 생각한다. 토마토랑 계란 하면 토달볶이 먼저 떠오르는데 그게 좀 질릴 때 먹으면 좋을 듯.
또띠아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또띠아에 밥과 재료를 돌돌 말아먹으면 부리또가 되고 카레에 찍어먹으면 난처럼 된다. 아무것도 없이 또띠아만 구워 먹으면 바삭바삭 과자 같은 게 또 별미다. 활용도 200% 멀티플레이어니까 요리 초보, 요리가 귀찮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풀떼기 채소는 하루 이틀이면 금방 무르고 상하기 쉬워서 녹황색 채소 섭취가 쉽지 않다. 그나마 토마토는 냉장고 안에서 꽤 긴 시간을 버틸 수 있다. 바나나 한송이는 너무 부담스러우니 비싸더라도 편의점에 바나나 한 개 이마트에 세 개짜리 바나나 구입해서 달달한 식이섬유를 섭취해주자. 나 역시 나를 먹이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만큼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잘 챙겨 먹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토마토 1개
바나나 1개
계란 1개
인디밀 또띠아
모짜렐라 피자치즈
참깨 (또는 견과류 아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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